새해를 맞아 신년계획 세우기에 바쁜 시즌이다. 2011년 창업을 꿈꾸는 이라면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점검해야 할 때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이인호 세종창업연구소 소장과 함께 내년 유망창업 아이템을 꼽아봤다.
이 소장은 내년 김밥, 치킨을 비롯해 저가 정책을 내세운 고기 구이집 등 무늬만 웰빙형 외식업이 쇠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래방, PC방 등 규모가 크고 특색이 없는 창업 아이템을 레드오션으로 지목했다. 이른바 변화가 없는 고전 아이템이라는 것. 대신 여성과 실버세대를 겨냥한 아이템이나 수제품 등 특색있는 상품을 소자본으로 창업할 것을 권했다.
그는 유망업종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먼저 성장성과 자금 회전율이 높고 경쟁자가 적으며, 기본 소비시장이 존재하되 수요확대 여지가 큰 업종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이 없고 관심이 없던 업종에 섣불리 나서지 말 것과 누구나 도전해서 성공할 만한 아이템은 유망하지 않다고 정의했다.
반면 피해야 할 업종으로는 창업 후 경상비용 지출이 많고 라이프사이클이 짧으며 국민적 정서나 문화적 환경에 맞지 않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외식업…즉석요리나 웰빙식= 외식업에서는 유기농 수제버거, 전통 떡 까페 혹은 화덕 피자나 저지방 젤라토 같은 유로푸드가 유망 아이템으로 선정됐다. 특히 온라인 수제반찬몰은 솜씨가 있는 주부라면 점포가 필요없고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블루오션으로 지목됐다. 건강죽과 돌솥밥, 수제칼국수, 새싹 채소 비빔밥 등 웰빙열풍을 노리되 어느정도 특색을 가진 업종도 외식업에서 노려볼만한 창업 아이템으로 꼽혔다.
이 소장은 “외식업에서는 신선한 재료 사용을 강조하는 추세”라며 “커피나 라면, 퓨전롤, 김밥 등 규모가 작은 점포는 테이크아웃형의 창업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유망 외식 아이템은 해물순두부나 우렁보쌈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전통음식과 올리브 치킨, 유황요리, 유황돼지, 녹돈 등 건강지향형 음식, 추어탕, 장어요리 등 보신요리로 요약된다. 여기에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요리, 일본라면, 인도카레 등 토속 음식도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ㆍ서비스업…건강 기능성 용품=알레르기청소 대행업이나 셀프 다이어트 등 건강이나 외모 관련 서비스업도 유망창업 아이템으로 꼽혔다. 특히 최근 여성 뿐 아니라 중년 남성까지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패션 속옷을 비롯해, 모발관리, 요가, 남성전용 네일케어숍 등이 창업 틈새 시장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키즈미용실이나 놀이공부교실, 영어홈스쿨 등 아이 관련 아이템을 비롯해 실버복지, 청소와 가사 대행, 홍삼전문점 등 건강 관련 아이템도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명퇴자나 실버층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건강, 여가 관리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며 “건강과 동안관리법에 초점을 맞춘 세분화된 고객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인호 소장
▶2011...다음을 공략하면 성공한다=세종창업연구소는 이에 따라 다음의 아이템을 내년 핵심 유망 업종으로 뽑았다. 먼저 건강과 환경 관련해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복합 판매점과 식물벽 설치 인테리어, 몸과 마음의 독을 치유하는 디톡스 여행을 권했다.
이어 온라인 심리상담과 게임으로 즐기는 헬스클럽, 맞춤형 가발, 다이어트와 피부관리는 겸하는 스키어트 사업, 집진드기 제거 등 위생 환경 대행 서비스도 웰빙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 것이라 예측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관련해 어린이 전용 헬스클럽이나 예절하고, DIY 아기용품 쇼핑몰, 노인 도시락 배달 서비스 창업이 제인됐고, 노인 전용 여행 프로그램이나 어린이 캐릭터 관련 전문점, 영어도서관 등도 유망업종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리폼 의류점과 자동차 외형복원 사업, 캠핑카, 성인 인증 담배 자판기 등도 제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