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투자위축에도 불구하고 유독 단지내상가로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과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실시된 부천소사주공 4단지B상가 입찰에서는 내정가 9425만원인 1층 점포가 낙찰가율 400.8%를 기록하며 3억700만원에 낙찰됐다.
청주성화주공2단지부상가 경우는 22일 입찰결과에서 347.92%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3억996만원선에서 낙찰됐다. 입찰 내정가는 8900만원이었다.
단지내상가의 분양가 고공비행은 주택공사가 주관하는 상가 뿐 아니라 민간기업이 분양하는 상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한 고잔7차푸르지오 단지내상가는 총 40개 점포를 분양하면서 평균 낙찰가율 200%를 기록했으며 1층 20.96평 (115~116호실) 점포가 7억8천만원에 낙찰돼 내정가(2억 9811만원) 대비 260% 높게 최고 낙찰가를 경신했다. 평당 3,700만원에 낙찰된 셈이다.
이 낙찰가는 오는 12월 입주예정인 고잔7차푸르지오 아파트 34평(당시 분양가 630만원 기준) 3채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 일부 단지내상가의 투자 과열현상은 8.31일 대책이후 갈곳잃은 시중 유동자금의 변화로 이해되고 있으며 특히 대단위 아파트 세대수를 배후로 둔 안정적인 투자처란 점에서 단지내상가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적정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높은 낙찰가는 무의미 하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정된 업종이 입점하는 단지내상가의 입지 여건상 높은 임대시세를 받아내기 어려울뿐더러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수익률 보전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높은 낙찰가률을 보인 단지내 상가의 배후 세대는 보통 1,000~2,000세대에 이르러 상가활성이 용이한 여건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상권에 따라서는 아파트 단지주변으로 대형 근린상가, 마트등 경쟁상권이 자리를 잡으면 애초 계획했던 수익률은 나오기가 어렵다.
따라서 상가 투자자들은 현실적인 임대시세와 미래상권을 고려한 후 투자에 임해야 훗날 낭패를 면할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