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이번에도 정부의 말을 믿고 기다릴 것인지, 많이 올랐더라도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는지 연일 갈팡질팡 하고 있다.

특히 11.15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이후 지금 집을 사야 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1.15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반응

내년 봄 이사철, 가격 재상승 가능성 열어놔

11?15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에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덜 올라 가격 메리트가 생긴 노원, 도봉, 구로, 금천구에 실수요자가 몰려 한주간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 동안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에 대한 수요주춤, 계절적인 비수기,주택 담보대출옥죄기와 맞물려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책 이후 상담 건수가 50% 가량 줄었지만, 아파트 가격이 언제든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현재 아파트 시장이 급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물 기근 속에 호가가 매매가로 굳어지는 현상 때문이다.

과거 같으면 1천 세대당 적어도 10~30개의 매물이 항상 대기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1~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집주인들이 높은 호가로 내놓는 1~2건의 매물들이 거래가 성사되면서 나머지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해, 실제 거래 가격으로 굳어지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 매물이 원활이 나오게 큼 하는 단기대책이 절실한데 이번 대책에서는 금융규제를 통한 단기 수요억제책과 신도시를 통한 장기 공급대책만 제시되어 ,급등하는 아파트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내집마련 수요자들 대처방법

이르면 2008년도부터 신도시가 공급이 본격화되고 청약제도가 개편될예정이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 다가오는 2008년이 의미있는 연도가 아닐 수 없다.

2008년도 청약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무주택기간이 길거나 부양가족이 많고 소득이 적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는다. . 또한 자녀가 많거나 청약저축액이 많은 청약저축 가입자도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다.

따라서 청약제도 개편안에 따라 혜택을 보신 분들은 지금 집을 사지 말고 절대적으로 기다리는게 유리하다. 더욱이 앞으로 공급될 신도시에 당첨확률도 높을 뿐더러 20~30%가량 대폭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큰폭의 시세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 해당되지 않은 분들은 철저하게 저평가된 곳 위주로 내집마련 쇼핑에 나서도 될 듯 싶다.

저렴한 신도시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진다고 하나 입주때까지의 시차 때문에 기존 주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얼마 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 서울 집값은 2007년 한해동안 3.2% 오를 것으로 전망치를 내놓고 있고, 지방 주택매매가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경제연구원의 내부자료만 놓고 보다라도 “부동산 시장의 최대수요자인 베이비붐(35~55세)의 인구가 2010년부터 급감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놓고 유추할 때 적어도 향후 3~4년은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뛸 가능성이 많다.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도 대폭 감소하고 최근 2년간 공급물량도 적기 때문에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적으로 자금여력이 있으신 분들은 상승력이 있는 기존 중고 주택시장쪽으로 눈을 돌리고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 갈아타기 전략으로 청약받는 게 유리하다.

신도시아파트 분양받기가 거의 로또 수준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신도시 물량만 기다리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택지 분양가가 내려간다고 앞서 비싸게 분양된 주택 가격이 똑같이 내려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공택지나 뉴타운 .지하철 예정지등 등 대규모 개발재료가 있는 지역의 물량에 청약할만하다.

끝으로 기존 주택을 사든 청약을 받든 예전보다 주택담보 대출이 더욱더 강화되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자금여력을 체크하고 내집마련 쇼핑에 나서야 하겠다.

<매일경제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