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상승이 주택 매물 출회 가속화시키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이자 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서예금증서(CD) 금리가 4년여 만에 5%대로 뛰었다. 공시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와 대출이자 상승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은 집값 하락분위기와 맞물려 당분간 큰 고통을 당하리라 본다.

실례로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같은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2%포인트 올려 연 5.68~7.28%를 적용하고 신한은행도 0.03%포인트 오른 연 5.98~7.08%를 제시한다. 우리은행도 지난주 초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연 5.88~7.18%를 적용하며 다른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지난주보다 0.02~0.03%포인트 올랐다.

따라서 공시가 상승에 대한 보유세 부담뿐만 아니라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으로 매물출회가 더욱더 가속화 될 수 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윤 성미(48)는 지난해 리모델링가능연한이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된다는 뉴스가 나온 뒤 뒤늦게 신도시내 20평대 소형아파트를 여러 채 매입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지인이 , 지난해 11월에 2억 4천에 매입한 분당의 복도식 20평대 아파트가 소형아파트 급등세와 맞물려 3억5천만원까지 급등한 것을 눈으로 확인한 뒤 마음이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신문을 보니 몇몇 투자자들은 그동안 신도시 후보지로 계속 거론되어온 용인시 모현면에 위치해 있는 빌라에 지난해 9월경 투자해서 50%가 넘게 벌었다고 쓰여져 있기까지 했다.

다급한 마음에 윤성미씨가 올해 2월들어 거의 꼭짓점 상태에서 매입한 분당의 소형아파트는 매입 뒤 , 가격이 정체되어 있고 정부의 부동산 강공책으로 오히려 하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총 3억원의 대출을 받아 투자한 20평대 아파트에 대한 금융비용과 더불어 아파트 가격하락세까지 겹쳐, 요즘 윤성미씨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윤성미씨는 가계 소득이 연 8천만원이 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억원가령을 대출 받아 커다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에 대한 고강도 규제로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재차 오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최근 금융기관 자금시장 수급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많아져 CD 금리가 또 오르리란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위의 사례처럼 과도한 대출을 낀 투자는 삼가야 한다.

<매일경제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