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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인시리즈-14
노점상의 신화(神話) "영철 Street 버거" 이영철 대표 (고려대 본점)
- 맛과 인생이 듬뿍 담긴 1,000원의 행복 -
영철 Street 버거 소개
"영철 Street 버거" 본점 매장 전경
창업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삶의 전장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바로 나락으로 향하는 급행열차를 타게 마련이다.실제 하루에도 수많은 창업주가 창업시장의 서슬프런 칼질에 명줄이 끊기고 있다.

이처럼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가 더 비대해진 요즘 아마도 창업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끔은 가뭄속의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창업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는 일순간 반전의 기회를 맞기도 한다.

창업의 냉정함과 맞서 싸워 ‘노점상의 신화’를 일궈낸 이영철 사장(38). 바로 그가 단비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사실 그는 많은 매스컴을 통해 소개된 인물이다. 아마도 창업시장에서 그를 모른다면 간첩의 소리를 들을 정도니 말이다.

그가 그렇게 많이 알려진 인물임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있어 연구 대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이 녹록치 않은 풍토에서 오히려 그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자의 반열에 오른 그의 경영 스타일을 따르려는 사람들은 줄을 서고 있다.

얼마전 그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자서전 “내가 굽는 것은 희망이고 파는 것은 행복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의 진솔한 무게는 더해졌으며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은 성공세계가 그려졌다. 노점상의 신화(神話) ‘영철 Street 버거’가 세인들의 입에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는 이유를 새삼 느껴보는 순간이다.

이영철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고려대 ‘영철 Street 버거’ 1호점. 오가는 행인 아무나 붙잡고도 물어봐도 “아! 거기요?”라고 대답할만큼 이 사장은 지역내 명사다.

그러나 이사장은 지역 스타의 면모를 뒤로 한채 여전히 직원 신분으로 빨간 모자에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고객에게 맛과 사랑을 전하고 있었다.

입가의 주름이 짙게 드리울 정도로 미소를 띄우며 반기는 ‘영철 Street 버거’ 이영철 사장을 만나 보았다.


"영철 Street 버거" 이영철 사장
이영철 사장의 과거사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한창 부모에게 응석을 부려할 나이에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를 여의는 천청벽력의 현실을 맞는다.

이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마저 중퇴해야 했고 무작정 형과 서울로 상경에 중국집,일용직, 봉제공장등을 전전긍긍하며 산입에 거미줄 치지않을 정도의 본능적 삶을 살았다.

봉제공장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를 보면 늘 한쪽 마음이 아리다는 이사장은 성인된 후 꾸린 가정생활에서도 하루 세끼를 근근히 때울 수 있을 정도의 삶이 전부였다.

“설상가상 결혼후 얼마안돼 막노동 현장에서 조직공으로 일을 하다 허리를 심하게 다쳐 도저히 현장을 나갈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득불 이사장은 처가살이를 해야 했고 이사오면서 남은돈이라곤 고작 2만 2천원이 전 재산이였다.

“2만 2천원이 든 통장을 평소 저에게 유난히 친절했던 동서에게 보여주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고 50만원만 부탁했습니다. 동서는 제 이야기를 듣더니 아무말 없이 선뜻 50만을 건네주었습니다”

훗날 대체 뭘 믿고 큰 돈을 주었냐는 말에 사실 자신있어 하는 이사장의 눈빛을 보고 빌려줬다고 한다.

손에 쥐어든 50만원으로 용두동 한 골목에서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쉽게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했지만 주변 경쟁자도 많고 메뉴를 무작정 늘리다 보니 수지타산이 많지 않아 자리 이동을 해야했다.

“면목동으로 자리를 옮겨 계란빵과 햄버거로 메뉴로 바꿨지요. 그러던 어느날 재료상 주인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전해듣고는 햄버거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개발과정에서 수도없이 먹어보고 아내에게도 맛보였지요”

이문동 외대앞 골목에서 새롭게 선보인 햄버거는 하루 100개씩 꾸준한 매출을 올리자 이사장은 성공을 확신하기 시작했고 그때 주 고객들이었던 학생들이 붙여진 이름이 바로 “영철 Street 버거"였다.

비로서 ‘영철 Street 버거’가 공식적으로 탄생한 날이었다 .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는가“ 자신을 시샘하는 주변 노점상들의 텃세로 영철 버거는 또 한번 시련을 겪게 된다.

쫓겨나듯 밀려온 곳이 안암동이었지만 이 사장의 성공터는 아마 이곳이었나 보다. 물론 이곳에서 조차도 정식으로 오픈할 수 있는 점포가 없는 상황은 매 한가지였다. 그러나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빠른 속도로 ‘영철 Street 버거’의 진가는 발휘되기 시작했다.

“안암동에서 3년간 노점상을 하면서 저를 지금의 모습으로 이끌어줬던 후원자는 학생들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루를 여는 시간과 하루를 닫는 시작의 맨 마지막 고객은 학생들이었으니까요”

특별한 이슈가 있는 행사일에 손을 걷어붙히고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창업자로 유명해진 이사장은 고대신문 학생기자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전국 매체의 주요 단골 인사가 되버렸다.

“신문, TV 할것없이 취재 요청이 물밀듯히 밀려왔습니다. 그러다가 라는 프로그램에 나가자 햄버거가 하루에 1,200개 정도씩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고대 학생 모두가 충성 고객이라 할 만큼 이사장은 어느때 부터인가 ‘고대 명물’로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후 이사장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며 장학금 2,000만원을 선뜻 학교측에 전달했다.


인기만점의 "영철 스트리트 버거"
2003년 봄 우여곡절 끝에 ‘영철 Street 버거’는 정식 간판을 달고 노점상 시대의 막을 내렸다. 이영철 사장은 정말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싶었고 순간 너무도 아픈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교차한 순간이었다 회상한다.

‘영철 Street 버거’의 메뉴는 스트리트 버거(1,000원)와 클래식 버거(1,500원)등 딱 두종류 뿐이다.

이사장은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햄버거 제작과정을 연신 시연해 보인다.
이영철 사장의 자서전
일단 철판위에 고기를 얻고 양념을 잰 다음 저어가며 익힌다. 고기가 익어갈 무렵 양배추, 양파, 청양고추등의 야채를 얹고 볶는다. 한번에 60인분에 해당하는 양을 한꺼번에 볶는다.

속재료들이 적당히 익으면 집게로 집어 빵에 담는다. 그리고 난후 속재료를 집게로 꾹꾹 눌러 담아 완성된 버거를 다시 스팀기 위에 올린후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가 뿌려지고 나면 이제는 손님 차지가 된다.

‘영철 Street 버거’에서는 빵값 이외에는 모두 공짜다. 음료인 콜라도 무한정 제공되고 입가에 묻은 티를 닦는 티슈 또한 고급제품이 제공된다.

이렇게 하루 판매되는 햄버거수는 1,500개로 하루 매상은 약 150만원이 된다. 이중 인건비 1,000만원에 월세200만원을 포함한 생산원가 비용이 70%를 차지한다. 월 순수입은 1275만원 가량 된다.

고생치고는 너무 적은 댓가가 아닐 수 없다.

“소문이 나다보니 브랜드를 10억에 사시겠다는 분도 있었고 전수를 받겠다고 수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창업은 이름값만으로 되는 사업이 아닙니다”

영철 Street 버거’는 현재 전국적으로 가맹점이 40여개에 이르렀지만 그중에는 상권이 열악해 문을 닫은 가맹점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을 믿고 따라준 사람들에게 무작정 브랜드를 건네 줄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근 가맹점 추가 오픈 사업을 중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업 정말 정신무장이 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특히 영철 버거는 박리다매 운영이라 너무 큰 수익을 기대한다면 애시당초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프랜차이즈업계의 “무조건 증설하고 보자식”의 만연된 풍토에 이영철 사장의 의미심장한 일침이 아닌가 싶다.

<상가뉴스레이다 성공창업인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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